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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귀국 그리고 계란

달다 Dal_Da 2018. 6. 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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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처참하게 2패를 한 후 마지막 독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러긴 했지만... 그랬으나... 돌아온 대표팀에게 날아온건 계란과 베개.

 

 

 

 

 

 

 

 

국민들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국가대표 경기에 너무 실망을 했다. 아니 사실은 그 전부터 실망은 쌓이고 쌓여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축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컸고,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컸다. 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은 조금 달랐다. 애초에 기대가 없었다. 설렘도 없었다. 언제 월드컵을 시작하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16강 진출을 하지 못한채 돌아온 축구국가대표팀. 새로운 각오로 다시 뛰겠다고는하지만 그리 큰 기대를 하고 있진 않다.  그런데 어찌보면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척 하는 것도 있다. 더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저 깊은 곳에서는 아주 작은 기대감이 남아 있지만 더 실망하고 싶지가 않아서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 척 하고 있기도 하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발에 불이 나게 뛰었던 그들이다. 그들의 땀과 노력을 헛되이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실망한 것은 적어도 노력하는 모습조차 잘 보이지 않았던 몇몇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누군가가 잘 리드해주고, 가르쳐주고, 다독여주고, 감싸준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란걸.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축구에 대한 많은 지식이 있는건 아니다. 그래서 제대로 아는척도 못하고, 분석도 못한다. 하지만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팀에 대해서, 그리고 계란에 대해서는 솔직한 내 마음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1. 아무리그래도 계란을 던지는건 아니었다.

답답하고 열불터져서 던진건 알겠다. 어떤 마음인지도 알겠다. 몇 년 동안 응원해 온 우리들에게 돌아왔던 건 너무 실망스런 모습들이었으니까. 그래도 계란을 던지는건 아니었다... 싶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일들이 실타레처럼 엉켜있는 상황에서 귀국한 선수들에게 계란을 던지기보단, 축협 앞에 가서 축협 건물에 계란을 던지는게 차라리 나았을수도.

 

 

 

 

2. 16강 진출에 실패해 , 그에 실망한 팬들의 분노라고 말하는 언론사.

국민이 분노하고 실망한 이유는 16강 진출에 실패해서가 아니다. 자꾸 이런식으로 국민이 마치 금메달이나 바라고, 무조건 승리해야지 기뻐하는 것처럼 만드는데,, 언론사들도 그만해주길. 언론사 기자분들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가 실망한건 성적 때문이 아닙니다. 국가대표도 사람이라며 옹호하는 기사들도 많이 내보내던데.. 그것도 좀 아니지 않나 싶다.

 

 

 

3. 독일을 이긴건 잘했다. 박수친다. 하지만...

나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아직까진 분석능력이 뛰어나지 않다. 많이 배우고는 싶은데.. 아직 그만큼의 수준은 안된다. 지식도 부족하고. 그래도 축구를 꾸준히 좋아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 축구에 관심없던 사람들이 너무 마지막 경기에 대한 감성에 복받쳐 너무 머라고 하지 말라며 불쌍하다고 말하는건 자제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ㅜㅜ 잘한건 잘한거고, 못한건 못한거다. 욕을 너무 많이 먹다가, 너무 많이 먹어서, 실수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마지막 경기를 잘 싸워준건 잘한거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진작에 먹고 있어야 했다. 열정, 투지, 끈기, 노력은 처음부터 보여줬어야 한다. 졌지만 잘 싸웠다고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우리들이다. 우리들은 결코 승리에 연연해서 16강에 실패했다고 메달을 따오지 못했다고 야유하고 비난한 것이 아니다. 마지막 경기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들이 덮어지면 안된다. 진정으로 변해야할 것들이 변하지 않을 수가 있다.

 

 

 

 

4. 전문가들이여. 프로의식을 보여주길..

국가대표도 전문가다. 그 분야에 있어서 오랜 시간 노하우를 쌓고, 공부를 한 전문가. 하지만 전문가가 한 실수라기엔 읭? 싶은 실수들이 너무 많았다. 실력도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하여 발생한 일들도 많았다. 그래. 백번양보해서 실수 할 수 있다. 큰 무대 경험이 없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을 잘 이끌어야 할 리더도... ;; 실수하고 실력이 조금 부족한 선수라할지라도 각자에게 맞는 개인기를 키워주고, 능력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좋은 선수가 되게끔 이끌었어야 한다. 축구를 잘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눈치챌만큼 리더도, 선수들도 우왕좌왕하고 직진밖에 몰랐기 때문에 우리는 점점 더 실망했다. 그들도 사람이다. 맞다. 분명하다. 당연한얘기다. 하지만 전문가라면 전문가답게. 결정적인 순간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물론 독일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걸로 모든 것을 덮어버릴 수는 없다. 

 

 

 

 

5. 도대체 축협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가.

아마도 지금 이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아닐까. 대~~에충 짐작들은 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많은 얘기들이 나왔고, 실제로 있었던 과거의 행적들을 모아서 나열해보면 왜 우리나라 축구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모두들 다 알고 있었고, 짐작하고 있었지만 2018 러시월드컵을 위한 수많은 경기를 보면서 점차 그 문제점의 심각성을 더 크게 느꼈다. 이제는 정말 달려져야 한다. 제발 달라지길 바란다. 간절히.

 

 

 

이런 글을 써내려감에도 불구하고...

축협이 달라지고, 선수 기용에 변화가 생기고, 그들에게 새로운 바람이 불어

더 발전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잘 이끌어주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다 노력하면 달라지니까. 다만 노력을 얼마나 하는지가 중요하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예전에 히딩크 감독이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 너무 오래전이라 정확하나 멘트는 아니고, 제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

한국 선수들은 태극기를 가슴에 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열정과 투지를 보여준다고.

돈이 아니라, 자신들의 커리어 때문이 아니라, 국가대표라는 생각에 땀을 흘리며 끝까지 뛴다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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